이곳은 개발을 위한 베타 사이트 입니다.기여내역은 언제든 초기화될 수 있으며, 예기치 못한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미드웨이 해전 (문단 편집) ==== 일본 ==== 일본 해군에게 있어서는 주력 항공모함 4척과 수많은 함재기들을 잃어버리며 치명타를 입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듯이 미드웨이 이후로 항공전에서 일본군이 열세에 놓였다는 기존의 통설은 다소 오해가 있다. 당시 참전한 일본 해군 함재기들 대부분은 미드웨이 공격대나 함대 방공에 나선 기체를 빼면 미 함대와 직접 교전을 벌인 것도 아니었고 항공모함들이 순식간에 침몰한 것도 아니라 공격을 해보기도 전에 기습을 받아 화재나 유폭으로 인해 전투불능 상태에 빠진 뒤 어느 정도 여유를 두고서 가라앉아서 함선에서 대피할 시간적인 여유가 있었다. 덕분에 공격에 직접 휘말리지 않은 경우에 한해서 파일럿을 포함한 많은 항공기 승무원들은 안전하게 다른 배로 옮겨탈 수 있었다.[* 당시나 지금이나 항공모함에 승선한 함재기 조종사와 승무원들의 경우 모함에 화재 발생시 무조건 화재현장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대피하도록 되어 있다. 그만큼 귀중한 자원이기 때문이다.] 일본군 측 파일럿의 손실은 아카기 7명, 카가 21명, 소류 10명, 히류 72명의 총 110명으로 이 전투에서 208명의 파일럿을 잃은 미군 측보다 오히려 적은 수다. 여기서 히류의 파일럿 손실이 큰 이유는 다른 군함들과는 달리 초기 피해가 없어 오히려 배가 가라앉는 순간까지 미국 해군 함대와와 전투를 벌일 수 있었던 것이 큰 이유다. 하지만 항공기 정비요원이라면 이야기가 약간 달라진다. 항공모함들이 최초로 타격을 입은 지점들이 하나같이 비행갑판과 그 바로 아래에 있는 격납고인데다 하필 공격당한 시점이 항공기 출격을 준비하던 때인지라 사방팔방에 연료를 만재한 항공기들과 무장들이 널려 있었으므로, 그때 그곳에 몰려 있던 정비요원들 대다수가 최초 타격 이후 화재와 유폭에 휘말려 수 분만에 전사해버렸다. 피해의 전파 속도가 느렸던 아카기를 제외한 나머지 세 척의 항공모함에서 저마다 백단위의 정비요원 손실을 기록하면서, 미드웨이 해전 당시 제1항공함대가 보유한 총 정비요원 1800여명 중 40%에 달하는 721명의 정비요원을 잃었다. 문제는 당시 일본 입장에서는 이들 정비요원들 역시 조종사들만큼이나 귀중한 인력이었다는 것이었다. 산업 기반이 취약했던 당시의 일본의 민간 부문에서 기계 정비에 종사하는 사람을 찾는 것은 매우 어려웠다. 이 때문에 일본 해군의 항공기 정비요원들은 대부분 조종사 교육과정에서 탈락한 인원들이 주가 되어 집중적인 교육을 받고 투입된 인원들이어서 손실이 발생하면 이를 단기간내에 보충하기가 힘든 처지였다. 더군다나 당시에 투입된 정비요원들 역시 조종사들과 마찬가지로 중일전쟁때부터 수년간의 실전경험을 쌓은 베테랑들이었다는 것이 더 큰 문제. 한마디로 말해서 비행기만 주면 파일럿도 가능하고, 정비도 가능한 엘리트급 요원들이 이 전투에서 갈려나간 셈이다.[* 이해하기 힘들 수도 있지만 [[일본군의 무기체계]] 문서에 들어가서 읽다 보면 해군만이 아니라 육군에서도 이런 병크들이 구석구석 나온다.] 태평양 전선에서 일본 해군의 항공전 역량을 박살낸 건 [[과달카날 전투]]와 그 뒤에 이어진 2년간의 소모전이었으므로 상기한 인명피해는 그 자체로는 큰 의미가 없다 치더라도 더 심각한 문제는 따로 있었는데 바로 작전에 참가한 '''제1, 제2항공전대가 사라진 것'''. 제1, 제2항공전대는 제1항공함대의 중핵으로 단순히 항공모함 몇 척, 항공기 몇 대 수준의 손실이 아니었다. 고속 정규항공모함, 항공기, 파일럿과 항공기 승무원, 정비요원, 함상 운용요원 등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하나의 조직이 한순간에 사라져 버린 것이기 때문. 더군다나 제1, 제2항공전대는 일본 해군에 항공모함이 탄생한 이래 수년에 걸친 실전경험으로 단련되어 있었고, 그에 따른 숙련도와 전투 능력은 당시까지 다른 항공전대가 따라오지 못하고 있었다. 태평양 전쟁 개전 당시 일본 해군의 전략은 외곽 방어망 곳곳에 배치된 지상비행장이 방어의 근거지가 되고 유사시 적을 방어선 가까이 끌어들이는 동안 항공기를 집결하여 격퇴하는 것이었다. 위의 전투 발발 전 일본군의 상황을 설명한 문단에서 나온 MO 작전과 FS 작전은 이러한 방어 구상을 공고히 하기 위한 작전이었다. 이러한 구상 아래 항공모함 기동부대는 태평양 상의 외곽 방어망을 설정하고 유지하는데 있어서 핵심적인 기동예비대였다. 그리고, 이를 구성하는데에는 고속 정규 항공모함들로 구성된 항공전대가 최소한 3개가 필요했다. 동부 뉴기니에서 남태평양에 이르는 광대한 구역에서 벌어질 미군의 공격을 막으려면 재빨리 해당 구역으로 이동해서 한 번에 대량의 항공기를 투입해야 했기 때문이다. 당시 일본 해군에게 있어서 '''제1, 제2항공전대는 이 항공모함 기동부대의 핵심이었다.''' 미드웨이 해전 이후에도 일본의 항공모함 및 항공전력의 수적 우세는 여전했으나 질적인 부문에 있어서는 결코 우세를 장담할 수 없었다. 살아남은 항공모함들 다수는 규모가 작아서 항공기를 대량으로 한 번에 운용하기 어려운 경항공모함들이었고, 그나마 기동예비대로 쓸 수 있는 고속성능을 가진 항공모함은 [[류조]], [[쇼카쿠급 항공모함|쇼카쿠]], [[즈이카쿠]]뿐이었다. 규모가 큰 항모라면 [[준요]]가 있지만 속도가 느렸고, 류조의 경우 정규항공모함으로 취급받았지만 크기가 작았기에 심각한 문제를 가지고 있었다. 이는 함대 전체의 항공기 운용능력 저하로 이어졌고 그 반대 급부로 구축함 같은 호위세력이 더 필요해졌지만, 당시 일본 해군의 능력으로는 호위세력의 증강이 매우 버거웠다. 미드웨이 해전 이후 필리핀 해 해전에 이르는 기간 동안 일본 해군의 항공모함 운용이 이전보다 소극적으로 변한 건 이 때문이었다. 그리고, 항공모함과 그에 따르는 항공전대의 운용이 소극적으로 변하면서 일본 해군의 항공력은 지상 비행장에 과하게 의존하게 되었고, 이는 과달카날 전투를 필두로 한 이후의 전투에 있어서 일본군의 선택지를 크게 제한하는 변수가 되고 말았으며 미군은 이 약점을 놓치지 않았다. 일본은 미드웨이 패전으로 항모기동부대를 잃은 이후도 그전에 세운 대전략을 그대로 밀어붙였다. MO 작전(동부 뉴기니 완전 장악)과 FS 작전(호주 동쪽 남태평양의 도서지역 장악)의 큰 골자를 여전히 포기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나, 이 전략 수행에 필요한 핵심 전력인 항모기동부대가 절름발이가 되는 바람에 이후의 작전은 항모의 지원을 상당부분 내지는 아예 배제하는 것을 전제로 실행해야 했다. 동부 뉴기니에서는 지상군이 육로를 통한 포트모레즈비 직접 공격을 시도했고, 남태평양에서는 도서지역 장악의 교두보 마련을 위해 솔로몬 제도 남쪽 끝부분의 과달카날을 비행기지로 만들려고 했다. 하지만 자신들의 능력을 벗어나 무리하게 밀어붙인 결과, 동부 뉴기니에서는 연합군의 반격(밀른만 전투, [[코코다 트랙 전투]], 부나-고나 전투)에 의해 도로 밀려나 버렸고, 과달카날에서는 미군 항공대에 고전하며 분산 격파 당하면서 자신들의 역량을 넘어간 소모전에 휘말려 버렸다. 특히, 과달카날에서의 소모전은 일본군의 전투 역량, 특히, 항공전 역량을 확실하게 깎아먹었고, 이로 인해 일본은 점점 패망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만약 미드웨이 패전 이후 일본이 항공 열세임을 인정하고 대전략을 완전히 새롭게 짰다면 태평양 전쟁은 좀 더 치열하게 전개됐을 가능성도 있다. 일본은 미드웨이에서 패배했을 뿐만 아니라 패배의 영향을 분석하고 대응하는 것에도 실패했고 이것이 패망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 진주만의 실패 이후 미국이 실패를 분석하고 현실적인 대응책을 짰던 것에 비하면 굉장히 상반된 대응이라 할 수 있다. 일본 해군이 태평양 전쟁 이전에 수립한 전략계획은 미드웨이 해전에서 입은 피해로 인해 박살났으며, 지금껏 일본이 쥐고 있던 전쟁의 주도권은 미국으로 넘어가버렸고, 일본은 태평양에서 더 이상 전진하지 못하고 돌아서서 공격에 대비해야 되는 입장이 되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